'9연패' 탈출 허재 '이겨 좋지만 연패 끊어 더 기뻐'

허재 전주 KCC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이겨서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패를 끊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허재 전주 KCC 감독(49)은 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맞대결을 88-77로 승리한 뒤 "신명호가 좋은 역할을 해줬고 하승진의 상대 수비를 묶는 움직임도 좋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9연패 사슬을 끊은 KCC는 시즌 전적 6승 15패를 기록, 단독 9위를 유지했다.허 감독은 이날 새벽 갑작스러운 신경성 장염으로 인천에 오지 못한 김태술(30)을 대신해 신명호(31)를 선발로 내보냈다. 주장 신명호는 28분20초간 코트를 누비며 9득점 8어시스트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허 감독은 "김태술이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몸상태가 안 좋았다. 신명호가 활력소 같은 활약을 해줬다"고 했다.1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하승진을 투입한 데 대해서는 "윌커슨이 고립되다 보니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내보냈다"며 "공격에서 득점은 잘 안 됐지만 상대 공격을 묶는 데는 성공했다"고 했다. 이날 25분20초를 뛴 하승진은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주 KCC 가드 김지후(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이날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린 타일러 윌커슨(26)을 제외하고 돋보인 활약을 한 선수는 신인 김지후(22)였다. 김지후는 30분간 코트를 지키며 3점슛 여섯 개 포함 20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경기 뒤 김지후는 "팀이 연패에 있다 보니 막내로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형들이 슛을 많이 던지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첫 번째 던진 3점슛이 들어가면서 좋은 흐름이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연패에서 벗어나 다행이고 오늘 승리를 계기로 분위기가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9연패 뒤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있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47)은 "준비했던 협력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을 하려고 했는데 수비가 잘 안 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려운 승부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지도 않은 연승을 했다. 연승보다는 연패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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