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입 실적(자료:산업통상자원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최단기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수출과 무역흑자에서도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무역 트리플크라운 달성이 기대된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523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4818억7300만달러로 무역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우리는 지난 4년 연속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이 확정됐다.아울러 올들어 11월까지 무역수지도 418억67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 441억달러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산업부는 올해 수출 5750억달러, 수입 5300억달러, 무역수지 4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달 수출은 469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일 줄어들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0억4000만달러에서 20억9000만달러로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대미 수출이 두달 연속 20% 이상 증가했지만 중국과 아세안 유럽(EU) 일본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대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4.4%나 급감했다.품목별로는 지난해 보다 16.7%나 수출이 증가한 반도체와 철강(13.3%), 일반기계(2.8%), 컴퓨터(1.7%) 등이 수출 호조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석유제품,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다.지난달 수입 413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 영향으로 수입액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같은 기간 자본재(8.2%)와 소비재(9.4%) 수입은 증가하고 있어 불황형 흑자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선통신기기부품과 반도체 제조용장비, 선박용부품 수입이 증가했으며 소비재 가운데 1500cc이하 자동차 수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56억600만달러 흑자를 기록, 3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정부는 무역규모 1조달러 조기 달성 원인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아세안으로 수출 증가를 꼽았다. 이에 우리 수출 증가율(2.4%)은 세계 교역증가율(1.9%)을 상회하고 있다.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 수출 증가율이 지난 10월까지 8.0%로 전체 수출 증가율 2.8% 보다 앞서고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FTA 발효국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호조가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수입 증가율도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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