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을 둘러싼 키워드 '5'

배우 박해진

[아시아경제 STM 김은애 기자]박해진은 2006년에 데뷔해 지금까지 차근차근 걸어왔다. 그는 반듯한 얼굴만큼이나 단 한 번도 헝클어지지 않은 채 언제나 가장 훌륭한 정답만을 들려줬다. 이러한 그를 두고 대중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키워드 1.나쁜 녀석들그동안 박해진은 ‘국민연하남’에서 ‘별에서 온 그대’ 이휘경에 이르기까지 로맨틱함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첫 방송한 OCN ‘나쁜 녀석들’에서 그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 하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15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이자 사이코패스인 이정문 역을 맡은 박해진은 매회 강렬한 포스를 뿜어냈다.단연 압권은 방송 초반부 사이코패스의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자신이 살인한 사실을 부정하며 그녀의 목을 조를 때 박해진의 광기서린 열연은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부드러움과 따뜻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박해진이기에 그의 사이코패스 연기에 대한 기대감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베일을 벗은 그의 모습은 이를 충족시키기 충분했고 뜨거운 호평세례를 받았다.특히 박해진은 서늘한 눈빛과 의미심장한 미소 등 섬세한 감정연기로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나쁜 녀석들’의 인기를 견인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더해져 박해진표 이정문은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나가는 큰 역할을 해냈다.

OCN '나쁜 녀석들'

▷키워드 2. 시청률의 사나이박해진만큼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가 있을까. 그의 완벽한 외모와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전역의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먼저 2006년 박해진을 '국민연하남'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한 KBS2 '소문난 칠공주'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2009년 MBC '에덴의 동쪽'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다.이후 중화권에 진출한 박해진은 2011년 '첸더더의 결혼기'로 현지에서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박해진, 이소염 주연의 '첸더더의 결혼기'는 공개된 지 7일 만에 2억 7천만 뷰를 기록하고 2주 만에 15억 뷰를 넘어서며 LeTV 개국 이래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 2012년 KBS2 '내 딸 서영이'로 3년 만에 국내 복귀한 박해진은 공백이 무색할 만큼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내 딸 서영이' 마지막 회는 무려 47.6%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올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SBS '별에서 온 그대‘와 '닥터 이방인' 역시 박해진의 빛나는 활약으로 시청률 독주체제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대박신화는 현재 출연중인 OCN '나쁜 녀석들'에도 이어졌다. ‘나쁜 녀석들’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OCN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까지 끈임 없이 갈아치우고 있다. '시청률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박해진이 다시 한 번 그 수식어를 증명한 셈이다.

OCN '나쁜 녀석들'

▷키워드 3. 한류스타OCN '나쁜 녀석들'의 판권은 방송되기도 전부터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 회당 10만 달러(약 1억 원)에 판매됐다. 총판권 가는 110만 달러. 국내 케이블 드라마 최고가이자 지상파 드라마도 무색하게 하는 고가다. '나쁜 녀석들'이 이처럼 높은 금액에 중국에 판매된 데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해진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에서 그의 인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박해진은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첸더더의 결혼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공개 된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2억 7천만, 2주 만에 15억 건을 넘어선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박해진은 중국 LeTV 아시아 최고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박해진은 올해 중국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에 출연했고 내년 방송될 중국 드라마 '‘남인방' 시즌 2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남인방'은 지난 2011년 중국 절강위성방송을 통해 방송돼 전국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인기작으로, 각기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세 남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중국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는 박해진 이름을 딴 영화관도 있다. 지난 10월 17일 중국 롯데시네마 심양롯데월드관 박해진관의 개관 행사에는 박해진이 직접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박해진관은 지난 2월1일 오픈한 천진관에 이어 두 번째며, 세 번째 박해진관인 쑤저우관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키워드 4. 기부천사‘나쁜 녀석들’에서 박해진은 섬뜩한 사이코패스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성품을 지닌 배우다. 그는 최근 독거노인을 위해 1억을 기부하며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부 활동은 박해진이 매년 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연말 그는 구룡마을의 독거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연탄 배달 봉사를 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더불어 올 한 해 동안 세월호 참사, 부산 수해 돕기 등 몇 차례의 기부 소식을 전하며 베풂과 선행의 본보기가 돼왔다.박해진의 선행은 국내에서 국한되지 않고 이미 중국까지 뻗어가고 있어 국위선양에도 톡톡한 몫을 해내고 있다. 올초 그는 중국에서 선행을 베푼 배우 10명을 선정하는 ‘배우공민공익대상’ 시상식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또한 박해진은 중국 롯데시네마 박해진관 수익금 전액 역시 기부한다고 밝혀 사회에 많은 귀감이 됐다.

▷키워드 5.패셔니스타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박해진은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도 정평이 나있다. 박해진은 사복을 입고 공항에 나타났다 하면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기본이며, 각종 화보와 의류 모델 섭외 1순위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 배우 최초로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브랜드 ‘브이모던’을 론칭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언제 어디서나 패셔너블한 만큼 ‘2014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에서 남다른 ‘박해진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를 빛낸 10명의 스타일 아이콘들에게 주는 본상과 K스타일상을 함께 수상하며 유일무이한 2관왕을 거머쥔 것이다. 박해진은 최근 자신의 패션에 대해 "스타일리스트가 있지만 내가 체형이 이상하다. 옷이 잘 안 맞아서 공항에서나 보통 내 옷을 많이 입는다"면서 "무엇보다 신발에 더 예민하기 때문에 신발만큼은 협찬제품을 신지 않는다. 신발을 좋아하고 집에 포화상태가 됐을 정도로 많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건담과 함께 신발을 좋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은애 기자 misskim321@stoo.com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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