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피아노의 협력'‥이주은 새음반 '모먼츠'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이주은

판소리 명창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원인 ‘이주은’(42, 사진)이 11일 음반 '모먼츠'(moments)를 내놓았다. ‘이주은’은 2011년 피겨여왕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출전 당시 프리스케이트 곡으로 쓰인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의 구음을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수록곡은 타이틀곡 ‘방자’를 비롯해 ‘사랑가’, ‘이별1’, ‘왜 왔든고’‘그리움’, ‘상주아리랑’, 자신이 직접 연주한 가야금 연주곡 등 9곡이다. 이번 음반은 우리 소리에 담긴 사랑과 이별, 그리움의 ‘순간들’(moments)을 소리북 대신 감성적인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해 주목된다. 피아노 반주에는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출신의 러시아 피아니스트 빅토르 데미아노프가 맡았다. 본래 판소리는 소리북을 연주하는 고수와 함께 전통 장단을 중심으로 노래한다. 지난 2010년 한러수교 2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만난 두 연주자는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면서 판소리에 피아노 반주를 입혔다. 이주은은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인 ‘사랑’과 ‘이별’, ‘그리움’이라는 소재를 택하고,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피아노 반주를 접목시켜 대중들에게 전통 음악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직접 음반을 프로듀싱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가사도 영어로 번역, 수록하는 등 외국인의 이해를 도왔다. ‘이주은’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6세에 국악계에 입문, 33년간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명창의 가르침을 이어 왔다. 동아국악콩쿨 금상(1993), KBS국악대경연 금상(1997), 남원 춘향제 명창부 대통령상(2004) 수상 등 각종 대회를 통해 신세대 명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주은은 "우리의 소리, 내 것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꾸준히 시도해야 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소리가 대중에게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인들도 전통 장단을 맞추기가 힘든데 악센트를 정확하게 잘 짚어 북 반주 못지않은 빅토르 데미아노프의 명연주를 들어보는 것도 이번 음반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반은 주요 판매처 외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등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아이툰즈 등 해외 음원사이트를 중심으로 배포한다. 트랙의 일부는 30초 이내로 잘라 벨소리와 통화 연결음으로 제작해 서비스 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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