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이트레이드證 센터장…기업 기배구조 변화 촉매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지수가 내년 225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엔저공포' 재개에 코스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장기박스권 상단을 넘어 2250선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기와 코스피는 미국경제의 출구전략 이후 정상화(Normalization) 과정 속에서 대외적인 수요증대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기존 성장중심이었던 주식에 대한 시각도 주주가치에 보다 무게를 두게 되면서 내년 코스피는 2250선까지 충분히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염려하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이에 따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로 인한 영향은 코스피에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선택하고 인위적 경기부양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국 경기가 살아나고 민간 소비가 증대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미국의 수요증대는 곧 우리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고 내년 글로벌 환경은 올해보다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환율 문제 또한 당장은 달러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신흥국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부터 점차 진정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윤 센터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신흥국 시장이 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장의 예상처럼 내년 상반기 이후 바로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환율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코스피 상단을 결정지을 수 있는 변수로는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윤 센터장은 "증시 하단은 이미 탄탄한 상황이기 때문에 1920선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고 상단은 주주친화 정책에 의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더이상 기업의 성장성만 바라보고 주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면서 "주주가치에 중점을 둬야 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했다. 삼성·현대그룹의 지배구조변화와 이에 따른 배당 및 주주가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어 윤 센터장은 "내년 5월 이후부터 코스피의 방향성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는 1920~22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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