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 7월 구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병한 삼성SDI가 첫 통합 실적으로 분기 영업익 262억3200만원을 냈다. 매출액은 1조8918억원, 당기순손실은 129억원이다. 삼성SDI는 "3분기 IT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0.2%(42억원), 영업이익은 45.8%(221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교한 전분기 실적은 합병 전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을 단순 합산했을 때의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PDP 사업 중단의 영향으로 151.2%(381억원) 줄었다.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 사업은 선진 시장에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됐지만 중국시장서 판매가 크게 늘었고 신규고객 진입도 확대됐다. 특히 전동곧구, 전기자전거 등 고부가 Non-IT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4분기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매출이 늘 것으로 삼성SDI는 전망했다. 3분기 자동차전지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BMW그룹과 중장기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확대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다른 유럽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중국 쪽 수주를 확대, 현지 생산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 중국 로컬 자동차 제조사용 배터리 양산을 개시하는 등 양산 물량이 확대되며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약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신규 전략 브랜드와 중국 차 제조사들의 프로젝트도 수주하겠다"고 전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역시 3분기에 수주를 본격화했다. 미국에서 GCN사의 북미 최대규모인 25MWh급 상업용 ESS를 수주했고, 독일 변전소에 독일 최대 규모 5MWh급 ESS를 설치하고 가동했다. 국내에서는 한전의 주파수 조정(F/R) 실증사업,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을 수주했다. 4분기 역시 변전소용 ESS 공급을 확대하고, 가정용 올인원 ESS 제품도 유럽에서 본격 판매하겠다고 전했다. 케미칼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합성수지 물량과 매출이 소폭 늘었다. 인조대리석은 2분기 생산라인 증설 후 생산량을 늘리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3분기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공정 소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편광필름사업은 업황 호조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따른 흑자전환 달성으로 전자재료 사업부의 수익성을 견인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는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의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며 반도체 소재, 편광필름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 안정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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