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협력사 사장들과 조촐한 간담회
롯데월드몰 쇼핑몰 홀리스터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소연 기자]30일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가 전면 개장했다. 지난 14~16일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등이 순차적으로 프리오픈을 한 상태여서 전면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면 개장이라고는 하지만 오픈 기념 세레모니 등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잔칫집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30일에 맞춰 문을 여는 각 매장들이 매장별로 오픈 행사를 진행하면서 개장 전인 10시부터 일부 매장 앞에는 고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홀리스터는 개점 행사로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어 문을 열기 전인데도 이미 대여섯 명의 고객들이 줄을 지어 오픈을 기다렸다. 오픈 시간이 다가오자 롯데월드몰은 분주해졌다. 이날 처음으로 문을 여는 매장들은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었고 쇼핑몰 곳곳도 손님맞이에 바삐 움직였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교통 혼잡도 느껴지지 않았다. 출근시간이 지나서인지 잠실역 사거리의 차량 흐름을 원활했다. 인근 주민은 오히려 롯데월드몰 개장 후 주변 교통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기존 잠실 롯데월드에 몰리던 고객들이 롯데월드몰과 분산이 됐고 사전 주차예약제와 주차유료화로 인해 아예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잠실 5단지에 산다는 정원석(49)씨는 "잠실대교 넘어서면 예전에는 반대편 롯데월드나 롯데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차를 갖고 와서 바글바글했는데 여기 생기고 나서 그쪽 손님이 줄어든것 같다"며 "그런데 여기 오려면 주차하기가 힘드니까 아예 차를 놓고 오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교통량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침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보러왔다는 그는 "롯데월드몰 영화관이 엄청 크고 넓어서 주변에 영화관 삼성역에 메가박스나 강변 CGV는 타격이 클 것"이라며 "일단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통로가 널찍해 좋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몰 자전거 주차타워
지난 14~16일 프리오픈 때보다 전면 개장을 앞둔 롯데월드몰은 한층 정돈된 느낌을 주었다. 에비뉴엘 앞으로 바로 통하는 지하철 입구에는 자전거 주차타워가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교통 혼잡을 고려해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주차타워는 자동으로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해보였다. 14일 롯데월드몰 중 가장 먼저 오픈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이날 4개 브랜드를 제외하고 전 매장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프리오픈 당시만 해도 에르메스, 루이비통을 비롯해 다수의 매장이 문을 열지 않은 채 공사 중인 상태여서 고객들에게 실망을 줬지만 이날은 깔끔히 단장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반겼다. 쇼핑몰 쪽도 11월 중에 오픈 예정인 F&B 브랜드인 피에프 창만을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가 문을 연다. 특히 자라, H&M 등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형의류(SPA) 브랜드도 전면 오픈해 젊은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특히 이들 브랜드 이번 주말까지 다양한 오픈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오픈 기념 세레모니를 진행하지 않는 대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00여개 협력사 사장들과 조촐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신 회장은 오픈 준비 배경을 설명하고 오픈이 지연된 것을 기다려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협력사 사장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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