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은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려던 한미연합사령부와 미2사단 예하 210화력여단을 현재 위치에 남기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미8군 오산기지 패트리어트 미사일부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양국은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려던 한미연합사령부와 미2사단 예하 210화력여단을 현재 위치에 남기기로 결정했다. 연합사 핵심 기능과 210화력여단의 잔류는 한미 연합작전의 효율성과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25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합사의 본부기능은 현재 위치에 남는다"며 "이에 따라 용산기지 메인포스트에 있는 연합사 본부 건물(화이트 하우스)과 작전센터(CC서울), 미 8군사령부 건물이 위치한 필수 부지는 반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원래 기존 합의에 따르더라도 용산기지 내 사우스 포스트의 일부 부지는 용산기지를 반환해도 주한미군이 사용하도록 돼 있었다"면서 "그것을 포함해 전체를 100이라고 봤을 때 이 가운데 10% 이하(부지 면적)로 연합사 본부가 유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국방부는 연합사 핵심기능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우리 군 수뇌부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용산의 연합사 본부 건물 등의 부지넓이는 46만㎡정도다. 현지 토지시세를 기준으로 얼추 계산해도 최소 5조원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에 위치한 210화력여단도 마찬가지다. 210화력여단이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면 한미 연합군의 대화력전 수행능력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의미다. 다연장로켓(MLRS)과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으로 무장한 210화력여단은 북한이 전면전을 감행하면 북한군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진지 등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동두천 기지는 574만㎡정도 규모로 시세로 최대 19조원가량 될 것으로 판단된다. 210화력여단 부지는 지자체에 매각될 예정이었고, 해당 지자체는 이미 공원조성 등의 개발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여서 도시계획에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사의 본부 기능이 용산기지에 남더라도 용산공원 조성계획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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