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은 20일(현지시간) 대한전선과 공동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3500만 달러 규모의 500kV 지중선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유수의 유럽 및 일본 전선업체들과 경합을 벌여 미국에서 수주한 최초의 500kV 지중선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로,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력과 대한전선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얻어낸 쾌거다.500kV 초고압 케이블은 지중선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한전선이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전선업체들 중에서도 소수의 유럽과 일본 업체만이 설계, 생산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이번 수주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내에 공급되는 첫 번째 500kV 지중 초고압 케이블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500kV 지중 초고압 케이블 수주는 대한전선이 지난 2012년 러시아에서 첫 수주한 데 이어 이어 네 번째로, 전선사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500kV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한전선이 이뤄낸 성과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州) 치노 힐스(Chino Hills) 일대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송전청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에서 발주하여 대한전선이 케이블과 접속자재 납품 및 현지시공을 담당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은 프로젝트에 대한 총괄적인 관리를 맡게 된다. 초고압 전선사업은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고도의 전문화된 시공 능력이 요구되는 전력인프라 프로젝트로 준공실적이 중요한 잣대가 된다. 대우인터내셔널과 대한전선은 이번 500kV 수주를 통해 향후 전력수요 증가 및 노후화 된 전력망 교체로 인해 급속도로 팽창이 예상되는 북미 초고압 시장을 미리 선점하고, 추가 전력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대한전선은 2000년 뉴욕판매법인 설립 및 2012년 서부지사 설립을 통해 국내 전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북미전선 시장을 공략해 지난해 서부지역 LADWP(LA수도전력국) 275kV 케이블 프로젝트와 동부지역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를 통해 230kV 케이블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까지 전체 7,000만불 규모의 수주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종합사업회사로 도약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정보력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주능력이 대한전선의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가 함께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전력망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향후에도 두 회사가 긴밀히 전략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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