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철학 및 운용 프로세스' 기자간담회 개최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14일 "미국, 중국 등에서는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끝나 가는데 한국은 인구 고령화와 낮은 이자율 등으로 스스로 이 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에 주목할 때"라고 짚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투자 철학 및 운용 프로세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저성장이 생각보다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뉴 노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에서 쓰기 시작한 용어다. 극심한 저성장과 저소비 등이 일상화돼 새로운 표준이 된 상황을 뜻한다. 핌코는 최근 뉴 노멀보다 더 비관적인 의미가 담긴 '뉴 뉴트럴'(New Neutral·새로운 중립)이라는 용어도 퍼뜨리고 있다. 기어가 중립 상태인 자동차처럼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밀리지도 않는 경제상황을 빗댄 말이다.박 대표는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저성장으로 이어지고, 미국과 달리 국내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제조업·수출·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에 대해 자문해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뉴 노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법이 필요하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한국 경제가 제조업과 수출업 등 경기 회복에 의한 성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업과 수출형 내수, 무형자산 등 외부 변수 영향이 적으면서 기업가치가 우상향할 수 있는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수출형 내수주,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등 공익사업)주, 서비스주, 모바일주 등을 장기 성장이 가능할 종목으로 꼽았다. 외부 변수의 영향이 적으면서 기업가치가 기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종목들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저성장 시대를 맞아 성장의 희소성이 더 높아졌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표면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부분 부분이 매력적인지에 초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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