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문… SSAT보다 중요한 ‘면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 입사를 원하는 10만여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응시했지만 향후 가장 중요한 면접이라는 과정을 통과해야한다. 실제 삼성 채용은 서류심사에서 기준만 통과하면 모두 필기시험을 볼 수 있어 문턱이 가장 낮은 시험으로 불린다. 국내 최대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가장 많은 응시자가 몰리는 탓에 올해 시험 역시 10만여명이 몰렸다. 삼성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4000~4500여명 뽑을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만 20대 1이 넘는 셈이다.이날 치러진 SSAT결과는 10일 후 합격자가 발표되고 삼성 계열사 별로 면접이 진행된다. SSAT 합격자는 최종 선발 인원의 2~3배수다. 최종 합격자는 11월말 발표될 예정이며 입사자는 내년 1월부터 그룹연수와 각 계열사 연수를 받는다.삼성 채용 면접은 크게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으로 나눠 진행된다. 채용전문가들은 삼성 채용 면접이 인성검사, 임원면접, 프리젠테이션(PT)면접을 짧은 시간에 진행하는 탓에 더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중 전자 면접의 경우 시간은 짧은 데 생각이 필요한 질문이 많아 무엇보다 상황대응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면접에서는 “당신은 친구가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로 어떤 면을 보고 친구를 사귑니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반면 영어면접은 그동안 삼성전자 제품들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삼성 채용의 PT면접 또한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직무적합성, 논리력, 전공관련 평가요소 반영비중이 커졌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특히 PT면접의 경우 직군별로 지정된 주제에 대해 응시자가 의견을 밝히는 순으로 진행된다. 보통 PT면접은 직군별로 지정된 주제에서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주제에 대해 10분 정도 면접관 앞에서 발표를 하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한편 이번 삼성 채용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어 점수가 높은 지원자에게 높은 가점을 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 인문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간 교육한 뒤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육성하는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전형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4.5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3.0 이상의 학점을 요구한다. 모집직군별로 요구하는 영어 점수가 다르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은 3회로 제한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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