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쟁에 뛰어든 중견기업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견·중소기업들이 커피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밀폐용기 업체인 락앤락은 '미카페(ME’ CAFFE)'라는 프리미엄 커피ㆍ커피용품 브랜드를 만들고 커피 사업 참여를 검토중이다. 락앤락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식품 제조ㆍ판매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의 남편인 고남석 회장도 이탈리아 캡슐커피머신 브랜드 '까페이탈리아'를 통해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밀리아노가 사용하는 원두를 사용한 최상급 커피라는 점을 내세우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커피 사업에 뛰어든 프랜차이즈 전문점 육칠팔 역시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전문 커피 브랜드의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육칠팔은 미국 브랜드와 계약을 맺는 대로 현재 회사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운영 중인 커피 전문점을 이 브랜드로 바꿔 테스트 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지난해 말 선보인 커피전문점 W카페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반값 커피라는 콘셉트를 강조하며 올해 말까지 W카페를 올해 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중견기업들이 이처럼 커피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커피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80개 국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지난 한 해 동안 11만1906t에 달하는 원두를 수입, 세계에서 6번째로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대도시에 국한된 얘기고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특히 고급 커피나 디저트, 브런치 등으로 차별화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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