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달러강세와 도망가는 외국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세로 외국인 수급이 약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하며 수출 대형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의 전략을 한동안 이어가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달러화지수가 4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85포인트에 근접했다.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가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달러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주식매수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원화 강세의 부작용만을 걱정하지만 원화 약세시 외국인의 인덱스 매수감소를 불러와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기에 현재 신흥국 지수 조정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출, 상해증시의 상승탄력 둔화 등이 겹쳐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에 연초 이후 6개월 이상 기간 조정을 거친 후 6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유로화 역시 올해 5월 1.4달러에서 고점을 기록한 이후 1.28달러대로 하락했다. 달러대비 양국 통화는 양적완화 종료시점과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달러화 강세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환차익을 겨냥한 외국인의 매수세를 감소시켜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 추세로 1050원의 상향 돌파가 확인될 경우 1082원의 상승 목표치가 설정 가능하며 추가적 달러화 강세가 가시화된다면 이후 1108원에 형성된 저항선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와 맞물린 외국인 자금이탈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010선에서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국 시장의 자금유출이 급격하게 이뤄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192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지수 전반에 대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소연 한국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란 표현이 유지되었음에도 달러강세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09엔을 돌파했고 호주달러, 브라질헤알등 위험통화들의 약세는 가팔라졌다. 이는 결국 단기이벤트와 상관없이 연준이 갈길을 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달러화 분위기에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가 부진하고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달러강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중소형주 장세도 계속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에도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시장 전반적인 조정이 발생했고 이후 많이 오른 종목일수록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결국 FOMC 결과 확인에도 달러강세가 멈추지 않으며 위험자산 투자에 발을 빼고자 하는 심리가 지속 확산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번주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선을 유지할지 여부인데 최근 금값이 재차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어 1200달러가 무너질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향후 신흥국 시장 자금 유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9월 상승 상위업종은 섬유의복, 통신, 의약품, 전기가스, 건설 등 대부분 내수 혹은 방어적 업종들이다. 아직 수출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금융, 건설, 내수관련 테마주들을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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