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16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참가한 남자 농구대표팀이 5전 전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5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라스팔마스 그란 카나리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D조 예선 다섯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에 71-87로 졌다. 약점으로 꼽힌 리바운드에서 19-44로 밀려 앙골라(69-80), 호주(55-89), 슬로베니아(72-89), 리투아니아(49-79)와 경기에 이어 다섯 경기 연속 패했다. 대표팀은 문태종이 3점슛 세 개 포함 16득점으로 분전했다. 오세근(13점), 김종규(10점), 양동근(10점), 이종현(10점) 등 네 명도 두 자릿수 득점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멕시코는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센터 구스타보 아욘을 아끼고도 승리를 챙겼다. 헥터 에르난데즈가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프란시스코 크루즈가 13점을 보탰다.뒤늦게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문태종의 3점슛과 김종규의 연이은 득점으로 초반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마크로 라모스에게 연속 4점을 내주고 이내 에르난데스에게 3점슛을 허용, 11-18로 1쿼터를 마쳤다. 대표팀은 양동근과 오세근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2쿼터에 추격에 나섰다. 바로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했지만 문태종이 3점슛 두 개를 보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방에선 다소 무기력했다.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라모스에게 3점슛 두 방을 맞았다. 종료 직전 로만 마르티네즈에 버저비터까지 허용, 30-4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의 출발도 불안했다. 시작하자마자 크루즈에게 3점슛을 맞았고 에르난데즈에게까지 3점포까지 내줘 점수 차가 15점(30-45)까지 벌어졌다. 중반 김종규의 연속 4득점으로 간격을 줄이는 듯했으나 골밑 싸움에서 거듭 밀려 47-61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종현과 오세근이 중거리포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자모라, 에르난데즈, 마르티네즈에게 거듭 빈 공간을 허용했다. 허일영의 3점슛과 문태종의 자유투로 후반 점수 차를 10점까지 좁혔으나 에르난데즈의 계속된 득점을 막지 못해 결국 목표했던 1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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