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이스탄불', 실크로드에 놓는 '소리길'‥음악장정이 시작되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인류의 가장 위대한 여정이 펼쳐졌던 실크로드의 양 끝단인 이스탄불과 경주에 '소리길'이 새롭게 놓여 진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스탄불 in 경주 2014’(9월12~22일) 기간 중인 14일과 16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를 연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27일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는 실크로드 주요 거점 국가를 대표하는 전통 예술인들이 참여해 새로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자리”라며, “실크로드 국가들을 문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대장정이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통해 시작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 는 한국,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 5개국 전통음악의 향연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5개국 대표급 전통 악기 연주자들의 협연으로 이루어진다. 연주자는 터키의 민속악기 ‘바을라마’ 연주자 지한 쿠르타란(Cihan Kurtaran), 중국 최고의 ‘얼후’ 청년연주자인 양웬나(Yang Wen Na), 우즈베키스탄 ‘깃젝크’ 연주자 파르호드존 가파로브(Farhodjon Gapparov), 몽골 ‘마두금’ 연주자 테무진 푸레브쿠(Temuujin Purevkhuu), 한국 ‘장구’의 김덕수(사물놀이 한울림 예술감독) 등이다. 이들은 모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음악가다. 한국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와 함께 경북도립국악단, 성남시립국악단 등이 참여한다. 국악 관현악의 거장 박범훈 씨가 지휘와 예술감독을, 표재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총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수의 문화예술계 인사와 작곡가 등이 참여해 행사를 빛낸다. 음악회 사회는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진행한다. 터키의 전통 찰현악기 ‘바을라마’ 연주자인 지한 쿠르타란이 협연하는 ‘우스크다라’(김성국 작곡)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의 파르호드존 가파로브는 ‘기류’(박천지 작곡), 몽골의 테무진 푸레브쿠는 마두금 협주곡 ‘초원풍정’(황호준 작곡), 중국의 양웬나는 얼후 협주곡 ‘향’(박범훈 작곡)을 각각 연주한다.

몽골 마두금 연주자 테무진 푸레브쿠

우즈베키스탄 깃젝크 연주자 파르호드존 가파로브

터키 바을라마 연주자 지한 쿠르타란

중국 얼후 연주자 양웬나

우즈베키스탄의 ‘기류’와 몽골의 ‘초원풍정’은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한 창작곡으로 이번 음악회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한국의 김덕수의 장고협주곡 ‘신명’(박범훈 작곡)과 함께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경북도립국악단 무용단의 ‘신라의 춤’(송문숙 안무)은 이 음악회를 위해 만들어졌다. 지휘를 맡은 박범훈 예술감독은 “이번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는 문명교류의 상징인 실크로드의 재현을 넘어 소리로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오는 9월12∼22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터키문화축제다. 지난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터키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을 모델로 한다. 이스탄불시가 30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1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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