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전용' 삼성 휴대폰 공장 생긴다

삼성전자, 현지 정부와 공장 설립 논의중…현지 내수용 모델 생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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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신흥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에 현지 내수형 모델만을 생산하는 휴대폰 공장을 설립한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한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휴대폰을 생산, 판매해 온 것에 미뤄 현지 내수형 모델만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휴대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현지 정부와 논의중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수향 휴대폰 현지 조립 생산 의향을 정부측에 밝혔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공장 착공 시기는 오는 12월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모하마드 히다얏 인도네시아 산업부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연내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설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에 휴대폰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현지 정부가 제시하는 세제 혜택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측의 논의가 진전되면서 연내 공장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휴대폰 공장은 내수용 휴대폰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휴대폰 생산 과정 전 단계를 담당하는 베트남, 중국 공장과는 달리 완제품 생산 직전의 조립 공정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기존에 있는 현지 삼성전자 가전 공장 인근 부지에 휴대폰 공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투자액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베트남 등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휴대폰 공장을 운영중인 베트남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인도네시아에 별도의 내수용 휴대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은 이 지역 경제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2억5000만명 이상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신흥 경제대국으로 꼽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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