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부의 세제개편안 등 재정정책에 이어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5개월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정책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정책 기대감을 통한 시장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재정정책에 이어 통화정책 변경이 실행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의지는 다시금 확인됐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정책효과가 실물경기에 반영되는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돼 정책기대감에 기댄 자산가격 상승이 오래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으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져 기대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지난 1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발표됐지만 금융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은 없었다"며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을 위한 금리인하인만큼 큰 폭의 금리인하는 바람직하지 않고 자본유출 가능성을 감안해 선진국 금리수준보다 높아야한다는 한국은행 입장을 고려할때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인하 단행으로 가계 소비 증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실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팀장은 "이번 금리인하 결정으로 가계 이자비용이 감소한만큼 처분가능소득 증가와 함께 소비여력 확대를 기대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투자 및 고용확대, 소득 증가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곧바로 소비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것이 실물경기에 반영되는 속도는 매우 느리게 진해오디거나 상당히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모멘텀이 점차 약화되면서 정책 기대감에 기댄 자산가격 상승 분위기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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