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챔피언십] 박인비 '새 퍼터의 힘으로~'

일자형 퍼터로 타이틀방어와 메이저 우승 도전, 마이어 설욕전까지

박인비가 새 퍼터로 마이어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마이어클래식 2라운드 퍼팅 장면이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타이틀방어와 메이저 우승.'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두 마리 토끼사냥'을 시작한다. 14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 먼로골프장(파72ㆍ6717야드)에서 개막하는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 번째 메이저다. 지난해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를 연장전에서 제압했던 무대다. 박인비에게는 지난주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에게 마이어클래식을 내준 '설욕전'의 성격도 있다.일단 '새 퍼터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1승을 수확했지만 그린에서 고전하면서 지난해 6승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이유가 바로 퍼팅이었기 때문이다. 애지중지하던 캘러웨이 오디세이의 '세이버투스' 퍼터 헤드가 손상되면서 가시밭길이 시작됐다. 같은 모델로 교체했지만 퍼팅감이 다른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이 때문에 세이버투스를 대신해 오디세이 '버사 7', '제일버드' 등 유사한 디자인의 퍼터를 총동원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그립이 두꺼운 일명 '홍두깨 그립'까지 꺼내 들었다가 1라운드에서 직후 원점으로 돌아갔다. 비디오 연구와 함께 과도하게 움직이던 어깨를 바로 잡았고, 지난 6월 매뉴라이프에서 다행히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지난주에는 말렛형 대신 과감하게 블레이드 퍼터(일자형)로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지난달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팀을 이룬 유소연(25)의 퍼터를 보고 또 다시 교체를 결심했고, 이번에는 제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마이어클래식 최종일 막판에 흔들리면서 우승컵을 내줬다는 게 오히려 아쉬웠다.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의 리턴매치가 이어지는 셈이다. 한국은 유소연이 뒤를 받치고 있다. 현지에서는 당연히 미국의 타이틀 제패에 관심이 쏠려 있다. 최근 10년 동안 크리스티 커가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게 유일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렉시 톰슨, 폴라 크리머 등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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