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리나라 보건당국이 서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있다. 전국의 13개 국립검역소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아프리카 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오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검역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상황을 점검한다.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한 이후 마련한 후속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WHO가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나이지리아를 검역대상에 추가하고,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생 4개국 입국자에 대해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부터 에볼라 증상을 물어보는 '게이트 검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문 장관은 게이트 검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살펴보는 한편, 아프리카 직항편 외에도 비행기에서 기내방송을 통해 자진신고 안내와 해당국가 교민이나 국적자 입국정보의 사전 공유 등도 점검한다. 특히 4개국 입국자와 경유자 등이 에볼라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각 검역소에서 검역부터 환자 이송, 격리까지 단계별 세부조치사항이 제대로 이행하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WHO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779건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961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