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연비 레이스…중형은 마즈다가 발군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자동차의 다음 100년을 만들겠다”며 연료전지자동차(FCV)에 미래를 걸었지만 마즈다를 비롯한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오래된 기술’을 혁신해 연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마즈다의 변화에 주목해, 배기량이 2001~2499㏄인 중형차에서 이 회사 자동차의 연비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의 자동차 연비 비교 사이트인 e넨피(e燃比ㆍ//e-nenpi.com)에서 마즈다는 이 구간에 속하는 차량 중 연비가 좋은 상위 5차종에 ‘아텐자’ ‘아쿠세라’ 등 4개를 올렸다. 닛케이는 톱5 가운데 마즈다가 4개를 차지한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마즈다의 중형 승용차 아텐자. 사진=블룸버그

마즈다의 카나이 세이타(金井誠太) 회장은 “우리는 2006년에 내연기관을 다시 열심히 하기로 선언하고 기술을 연마해왔다”며 “이제 와서 엔진인가라는 싸늘한 반응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결과를 냈다”고 들려줬다. 마즈다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부분 디젤 엔진을 외면하는 가운데 주행과 연비에 주목해 클린 디젤을 개발했다. 중형차급의 연비가 좋은 마즈다 자동차 모델명에는 디젤 차량을 의미하는 ‘X(크로스)D’가 붙어 있다. 도요타 계열사 다이하츠공업은 엔진의 연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해, 이 회사의 경차 미라이스는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스즈키는 모터가 엔진 구동을 보조해 연비를 개선하는 구조를 조만간 발매하는 주력 경차 왜건R에 통합할 예정이다. e넨피는 일본의 인터넷 미디어 이이도(iid)가 운영한다. 이 사이트는 등록한 운전자 60만명에게서 받은 연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실제 연비와 순위를 제공한다. e넨피의 연비는 제조회사가 공개하는 이른바 ‘카탈로그 연비’와 꽤 차이가 난다. 닛케이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골프는 카탈로그 연비는 덜하지만 실제 연비는 리터당 13㎞를 넘어 사용자 평가가 높다고 예를 들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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