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자사고 평가지표 전면 재검토'…일반고 전환은 내년으로 연기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자사고 평가 지표를 전면 재검토하고, 평가 결과에 따른 일반고 전환 시점을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평가 지표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과 학생·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시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말까지 최종 종합지표를 만들어 올해 평가 대상인 14개교에 대한 평가를 재실시 할 것"이라며 "평가 결과 지정 취소되는 학교의 입학 전형 변경 적용 시기는 2016학년도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시기를 늦추는 문제 및 평가 대상 학교의 취소 적용 시기를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률자문단의 검토를 거친 결과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조 교육감은 "'공교육 영향 평가 지표'를 적용해 (공식적인 평가 이전에)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14개 학교 모두 지정 취소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 평가지표의 타당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고, 또 학생과 학부모에 혼란을 줄 수 있어 평가 지표를 다시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교육감은 자사고에 대한 향후 기본 정책은 자사고 설립 취지에 따라 엄격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조 교육감은 "2016학년도 입시 전형부터는 면접을 없애고 전원 성적 제한 없이 추첨에 의한 선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면서 "자사고에는 우선 추첨 선발 기회가 주어지고 설립 목적에 찬동하는 학생들만 지원하므로 굳이 면접을 실시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또 조 교육감은 자사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조 교육감은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의 고교다양화 정책에 따라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입된 제도"라면서 "하지만 그 결과 고교의 수직 서열화가 심화됐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자사고가 선발효과에 기대 입시명문으로 발돋움하려하지 말고 이제는 일반고와 진정한 의미의 다양성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법개정을 통해 이러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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