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6.2%, 1.1% 증가한 1조1423억원과 1215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생활용품 부문이 제한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6%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화장품 부문은 면세점·방판·중국 더페이스샵 고신장에도 고정비 증가·중국 부문 직영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음료부문은 마케팅비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1%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면세점 매출은 603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의 13%에 달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면세점은 높은 중국 인바운드를 기반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으며,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고마진 채널이라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방판과 중국 더페이스샵의 높은 성장률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방판 부문 고신장은 신규 판매인력 증가에 의한 것으로 방판 시장의 구조적 둔화와 아모레퍼시픽의 전례를 비추어 볼 때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중국 더페이스샵 고성장 역시 직영 전환으로 도매 매출이 소매 매출로 전환된 영향이 커 실제 시장내 인지도·점유율과는 거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음료 부문 성수기 진입과 판매단가 인상 효과 본격화, 면세점 기여도 확대와 생활용품 부문 가격 정상화 등으로 실적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화장품 면세점 부문 고성장은 신규 성장 동력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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