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돈 굴릴 곳 찾아…출시되자마자 '뭉칫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뱅크론펀드가 슈퍼리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 상품은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뱅크론과 하이일드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다.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이 지난 4월 출시한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대출채권)' 펀드는 두달만에 7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지난 5월 선보인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H)(대출채권)' 펀드도 한달만에 531억원이 유입되며 순항하고 있다. 두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8일 기준 각각 0.96%, 0.19%다. 지난해 출시된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시니어론특별자산 1(H)(대출채권-재간접) 펀드는 설정후 수익률이 2.61%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뱅크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론은 신용등급 '트리플B(BBB-)' 이하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을 말한다. 마경환 프랭클린템플턴운용 이사는 "뱅크론 펀드는 연 수익 5% 내외를 목표수익률로 잡고 있어, 낮은 예금금리에는 불만이고 해외 채권의 변동성에는 민감한 안정 성향의 고객들의 가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뱅크론은 주로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이 가능해 하이일드 채권보다 안전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 관계자는 "일반 채권과 달리 주로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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