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유킨 아시아 지사장 외교부·산업부 '동북아 오일 허브 심포지엄' 발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동북아시아에 원유 오일허브를 구축하면 원유 생산업체와 정유사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며 특히 소규모 정유회사들에게는 장기 원유 시장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글로벌 에너지 가격 평가업체인 아거스(Argus)의 요유킨 아시아 지사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외교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동북아 오일허브 심포지엄'에 참석해 '금융측면에서 동북아 오일허브의 성공적 구축과 고려사항'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요유킨 지사장은 우선, 싱가포르가 오일허브로 성공한 요소로 동남아 휘발유와 디젤 수요 중심지가 된 전략적 위치,1970년대와 80년대 정유업의 중심지가 된 선도자의 이점,트레이딩을 위한 저장 터미널의 능력 증설, 투명한 시장과 가격체계를 꼽았다.그는 싱가포르는 아태지역의 경석유제품과 중유 트레이딩 허브가 됐으며 휘발유와 디젤의 환적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의 연간 경석유제품은 수출은 5000만t을 약간 밑돌지만 전체 수출의 약 43%를 차지한다. 또 싱가포르는 지난 3년간 4000만t이상의 벙커유 수요 덕분에 연간 4200만t의 벙커유를 처리한 세계 최대 벙커유 트레이딩 항의 지위를 굳혔다.요유킨 지사장은 또 트레이딩을 뒷받침하는 은행과 금융기관, 법률 회사가 밀집해 있으며 유리한 정부 정책과 투명한 시장도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지역 트레이딩 센터로 성공한 이유로 분석했다.그는 "한국도 싱가포르 오일허브와 같은 긍정적인 속성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이 동북아 오일 허브가 될 가능성을 점쳤다. 우선, 원유와 나프타 수요의 지역중심지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고 수출 지향의 정유사와 지원 인프라가 구비돼 있으며, 은행과 금융기관, 법률회사들이 밀집한 데다 정부 정책도 유리하고 시장도 투명하다고 설명했다.요유킨 지사장은 특히 동북아에 원유 허브를 구축할 경우 원유생산업체와 정유사들에게 혜택을 주며 특히 소규모 정유업체들에게도 장기 원유 시장을 열어주고 원유정제 최적화 기회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향후 20년 간 아시아로 유입되는 원유는 70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이며 이 중 60% 이상이 동북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산과 라틴아메리카, 서아프리카산 원유의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의 원유 수출은 2017년 하루 180만배럴로 증가하고 2015~2035년에는 하루 평균 210만배럴에 이르며 이 물량의 대부분이 아시아로 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요유킨 지사장은 또 동북아에 나프타 허브를 구축할 경우 오일허브와 같은 수혜를 거둘 것이라면서 동북아는 아시아 나프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특히 한국이 2008년 이후 역내 최대 수입국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은 수입물량의 약 20%를 주변국에 수출해왔는데 일본과 중국 수입 나프타의 각각 18%와 38%를 차지했다.요유킨 지사장은 "둥북아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석유생산업체와 정유사들은 제고를 늘리려는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허브에 나프타 저장시설을 건설하려는 유인을 발견할 것"이라면서 "석유화학업체들도 물류 최적화 차원에서 나프타 허브에서 원스톱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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