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 '개혁 전도사' 김주하 농협은행장

역사서 즐겨 읽는 '덕장'…'소통의 리더십'으로 내부개혁농협은행에 '경쟁체제' 도입…"능동적인 조직문화 만들 것"

김주하 NH농협은행장

[대담 = 아시아경제 박성호금융부장]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33년을 농협에 몸담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전통 '농협맨'이다. 지난 1월 2대 농협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소통의 리더십'으로 내부 개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김 행장은 1955년생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창고와 숭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여신제도팀장,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부천시지부장, 금융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2012년에는 전략담당 부사장을 맡아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호흡을 맞춰 지주체제의 조기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인자하고 따뜻한 인상의 김 행장은 내부에서 덕장(德將)으로 정평이 나있다. 헌혈행사를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나눈다. 김 행장은 '역사'에도 조예가 깊다. 매일 새벽 세시반에 기상해 다섯시까지 독서를 하는데 주로 역사서를 읽는다.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종교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김 행장은 "역사에서 조직 운영의 묘(妙)를 찾는다"고 말한다.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시절에는 그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책의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직접 적은 요약본을 나눠주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자상한 수장이지만 취임 이후에는 농협은행의 무사안일주의와 철밥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경쟁체제' 도입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사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능동적인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직접 9개도의 거래기업을 찾아 4300㎞를 이동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기도 했다.◆약력▲1955년 경북 예천 출생 ▲1974년 대창고 졸업 ▲1979년 숭실대 법학과 졸업 ▲1981년 농협중앙회 입사 ▲2004년 남대문기업금융지점 지점장 ▲2008년 부천시지부 지부장 ▲2009년 금융기획부장 ▲2012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2014년 1월 농협은행장 정리 =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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