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자국내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3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가 지구 온난화 대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화력발전소의 탄소 배출 규모를 30% 감축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일 이를 포함한 대대적인 탄소및 스모그 배출 감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달 31일에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탄소와 스모그 배출을 줄이기 위한 권고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 기준이 시행되면 첫해에만 적어도 천식환자 10만명과 2100명의 심장마비 환자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 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 발표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권고안은 최근 수십년 사이 미국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 가장 강력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유엔에 향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2005년을 기준으로 2020년까지 17%, 2050년까지 83%를 감축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같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책에 적극 나설 경우 향후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산업 구조 개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같은 방안이 알려지자 미 공화당과 석탄 생산 지역에선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경제 발전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례 연설에서 이미 “플라스틱에서 발암물질을, 자동차 연료에서 납을 규제했을 때 미국의 화학자들은 더 좋은 대체품을 만들어냈다”면서 “규제에 대한 반발은 미국 기업의 능력과 미국의 창의성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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