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 29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르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안대희 전 대법관이 후임 총리 내정 6일만에 전날 자진사퇴함에 따라 앞으로 최대 3개월 가량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까지 차분하게 선거운동이 진행되었으나, 선거가 임박할수록 과열되고 고질적 불법행위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돼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흑색선전과, 선거운동원을 통한 음성적인 금품 제공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면서 "법무부와 경찰 등 유관기관은 선관위와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해 각종 불법·부정행위에 엄정히 대처하는 한편, 공무원 선거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회의안건인 안전의식 개혁과 하계 안전사고 대비를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최근 고양 시외터미널에 이어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세월호 사고로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속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또다시 대형사고가 발생해 우리 사회가 안전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어 "후진적 인재(人災)로 인한 피해와 국민들의 불안을 하루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는 안전 혁신에 더욱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안전사고에 대비한 관리 시스템과 제도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의식이라 할 것"이라며 각 부처에 철저한 안전점검을 지시했다.정 총리는 아울러 "6월부터 시작되는 하절기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등 질병관리와 식품안전은 물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우려지역과 노후 축대·급경사지 등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지난해 수해복구 현장과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방지를 위한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하계 전력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수급 관리와 원전시설에 대한 확인점검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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