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외환시장 안정세에도…여전한 불안감

최근 다시 변동성 확대 조짐…더딘 펀더멘털 개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초반 급락했던 신흥국 통화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성장둔화, 정국 불안, 중앙은행의 환율정책 불안으로 신흥국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자국의 헤알화 안정화 차원에서 시행 중인 통화스왑 매각 조치를 축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후 1주 사이 헤알 값은 1.5% 빠졌다. 터키의 리라화 역시 지난 23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뒤 1% 넘게 하락했다. 군부의 쿠데타 선언 이후 태국의 바트화도 1% 빠졌다.중국의 위안화 약세도 심상치 않다. 28일 역외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달러당 6.2667위안까지 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18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것이다. 4년만에 가장 저조한 분기 성장률을 내놓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값은 3개월래 최저점을 찍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역시 1주 사이 1% 빠졌다. 그마나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원화와 인도의 루피화만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신흥국 환율이 올해 초처럼 급등하는 일은 없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시티그룹의 루이스 코스타 전략가는 "신흥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취약하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타성에 젖어 있다"면서 "이는 향후 외환시장의 충격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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