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사고, 에르도안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산 '유족들의 공분'

▲박근혜 대통령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터키 탄광 사고, 에르도안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산 '유족들의 공분' 터키에서 발생한 탄광 폭발 사고와 세월호 참사는 여러모로 닮았다.14일 사고현장을 찾은 터키 에르도안 총리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사고가 없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영국에선 1862년에 204명이, 1866년엔 361명이, 1894년엔 290명이 죽는 (탄광) 사고가 있었다"고 사례까지 들며 터키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국무회의 형식을 빌어서 하며 세월호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국정 현안에 대해 총 다섯 번째 사과를 했고, 특히 최근에는 국무회의에서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터키의 에르도안 총리 역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번 탄광 폭발 사고 뿐만이 아니다.집권 12년차를 맞은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강경진압하며 여러차례 고비를 넘겨왔다.더욱이 이번 터키 역사상 최악의 탄광 사고로 정부의 안전 불감증과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에 분노한 민심이 폭발하면서 정권 퇴진 운동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이와 흡사하게 교육부는 14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청와대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운동을 선언한 글을 올린 교원들의 신상 등을 파악해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에르도안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떻게 난국을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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