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역사상 최초 '1000만 달러 시대' 개막, 스콧 '세계랭킹 1위' 등극 호기
애덤 스콧.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총상금이 무려 1000만 달러(103억원).지구촌 프로골프계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달러 시대'가 열렸다. 바로 8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다. 당연히 '넘버 2' 애덤 스콧(호주)을 비롯해 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스콧에게는 특히 타이거 우즈(미국)가 결장하는 사이 생애 최초로 '골프황제'에 등극할 호기다. 사실 올 시즌 이미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2%'가 부족했다. 3월 아널드파머에서는 첫날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까지 수립하며 우승 진군에 나서 우즈를 바짝 긴장시켰다. 하지만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4오버파의 난조로 우승은커녕 오히려 3위로 밀렸다. 마스터스에서는 첫날 공동 2위의 초반 스퍼트가 공동 14위로 끝나는 뒷심부족이 아쉬웠다. 공동 3위만 차지해도 세계랭킹 1위를 접수할 수 있는 시점이었다. 이번에는 물론 상황이 다르다. 올 시즌 6차례 등판에서 3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등 경기력은 충분히 입증됐고, 마스터스 이후 4주간이나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비축했다. 2004년 이 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2012년 우승자' 매트 쿠차(미국)가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다. 그동안 11차례 경기에서 '톱 10' 진입이 무려 8차례, 텍사스오픈 공동 4위를 기점으로 셸휴스턴오픈 공동 2위와 마스터스 공동 5위, 헤리티지 우승 등 최근 4경기에서는 더욱이 1승을 포함해 '톱 5' 밖으로 밀려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전문가들 역시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하고 있다. 왓슨의 귀환도 예사롭지 않다. 노던트러스트와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일찌감치 시즌 2승을 수확했고, 당당하게 상금랭킹 1위(453만 달러)를 달리고 있다. 스텐손이 캘러웨이로 골프채를 교체하면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매킬로이는 지난 1년간의 연마를 통해 나이키와 궁합을 맞추며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는 점도 관심사다. 셸휴스턴과 마스터스, 퀘일할로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하며 실전 샷 감각 조율을 마쳤다.한국은 2주 전 취리히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아이돌스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선봉에 섰고, 지난해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8ㆍ캘러웨이)과 이동환(27) 등 '영건'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2011년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연장 혈투 끝에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달콤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과 위창수(42)도 출전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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