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월호가 침몰사고 당시에 선박복원성에 필요한 평형수를 기준 이하로 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한국선급이 22일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는 일본에서 들여와 구조 변경을 거친 뒤 무게중심이 높아진 만큼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에 싣는 물)를 더 채워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에 실시된 세월호 선박복원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세월호는 구조변경에 따라 화물량은 2437t에서 987t로 줄이고 여객은 88t에서 83t로 줄이는 대신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에 싣는 물은 평형수는 1023t에서 2030t로 늘려야 복원성이 유지된다고 적시했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세월호는 기준치에 비해 3배가 많은 3608톤의 화물이 실었다. 이 때문에 세월호가 출항 허가를 위해 받기 위해 평형수를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평형수가 덜 실릴 경우 배가 파도·바람 등으로 기울어졌을 때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복원력이 줄어든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선박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평형수를 2030t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과적된 화물로 인해 적정평형수를 유지했는지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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