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아빠 위한 '프랜대디(Friend+Daddy)' 교육 진행한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밥 안 먹으면 아빠가 텔레비전 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유모씨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들에게 명령조로 윽박지르던 평범한 아버지였다. 그런 유씨를 달라진 건 서울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곳에서 '아이를 이해하고 함께 노는 법'을 배운 덕분에 유씨는 이제 다섯살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편하고 즐겁기만 하다. 아이와 온종일 같이 있는 주말에는 싱글벙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서울시는 최근 '친구같은 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아이조아 서울 아버지 교실'·'찾아가는 아버지 교실' 사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먼저 '아이조아 서울 아버지 교실'은 영유아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 여름철 '아빠캠프' ▲ 체험 프로그램 '아빠랑 놀자' 워크숍 등이 준비돼있다. 4월부터 12월까지 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총 16회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각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 아빠요리교실 ▲ 아빠육아골든벨 ▲ 아빠 놀이학교 ▲ 아빠와 함께하는 의자만들기 ▲ 아빠와 함께하는 생태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바쁜 직장인 아버지들을 위해 시 전역에 있는 직장을 대상으로 '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도 운영된다. 시는 4월부터 전문강사를 각 직장에 파견해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과 자녀놀이법 등을 교육 할 예정이다. 우수사례자의 경우 가족문화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시가 추진하는 아버지 교실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시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연락해 신청하면 된다. '아이조아 서울 아버지 교실'의 경우 매회 5000원의 참가비를 내야하며,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은 별도 참가비는 없다.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 시대의 아빠들은 산업화 시대에 자라 아버지 양육을 경험하지 못했고, 바쁜 직장생활로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아빠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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