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냉정과 열정 사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90선을 회복했다. 강세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차갑게 식어버린 투자심리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감보다는 현실을 감안한 합리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현재 시장에 형성돼 있는 4월을 포함한 2분기(4~6월) 증시 전망은 낙관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4월 및 2분기 증시 낙관의 근거는 다음과 같은 기대 요인에 따른 것이다. 첫째, 지연됐던 선진국 경기 회복의 낙수효과가 혹한 등으로 1분기 일시적 부진에 직면했던 미국 경기가 정상화되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 및 유로존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의지가 조만간 확인될 것이라는 기대다. 중국에서는 4월 중순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함께 소규모 소비 진작책 및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유로존에서는 4월 또는 2분기 중 유럽중앙은행(ECB)에서 현재 제로인 단기수신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로 변경해 시중은행의 대출을 유도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후퇴 및 글로벌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재개 그리고 선진국과 신흥국 자산간 디커플링 축소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기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의 세 가지 기대 요인이 추가 복원 시도 과정을 통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 또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 이제부터는 방향성(기대)보다는 속도감(기대와 현실간의 괴리)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기술적 측면에서는 코스피 대형주지수의 120일선 안착 및 거래 수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 대응 측면에서는 편향적 대응보다는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일정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 1분기 주식시장은 1900~2000포인트의 좁은 밴드 내 등락에 그쳤다. 대다수 투자자가 연초 낙관적 기대에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 대형주 부진, 숏 공포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다. 2분기 주식시장도 만만치 않다.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인데 2분기 주가를 좌우할 변수로 크게 3대 키워드를 생각하고 있다. 1분기 기업 실적, 중국의 정책선회 여부, 미국 시장의 고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이에 근거해서 2분기 시장을 볼 때 직관에 의한 선제적 베팅보다는 확인 후 대응이 합리적 선택이다. 실적 실망 최소화·중국 부양정책 선회·미국시장 버블논쟁 완화가 맞물린다면 최선의 시나리오다. 반대의 경우는 최악이다. 현실적으론 최선과 최악의 중간지대에 위치해 있을 것이다. 인덱스로 본다면 2000선 회복과 안착 시나리오, 1900~2000포인트 기존의 밴드내 등락 시나리오로 구분할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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