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76억달러로 2년연속 감소…값싼 노동력 풍부한 동남아 부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동남아시아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중국의 FDI 규모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지난해 FDI 액수가 전년보다 2.9% 줄어든 1176억달러(약 126조43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FDI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5개국에 대한 투자액 1287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 5개국에 대한 FDI 액수는 전년에 비해서는 7% 증가했다. 보고서는 임금 등 중국의 가파른 비용 상승과 인구 고령화 등은 해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젊은 노동인구와 방대한 고용시장,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은 동남아시아 투자의 이점이다.BoA의 추아 학 빈 이코노미스트는 "서구열강들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고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동남아에 대한 FDI 증가는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리한 제조업 환경과 통화절상 등의 요인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불리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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