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최대 화두로…CEO들, 안전을 외치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 들어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 문제가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각 기업 CEO들은 직접 나서서 안전 관리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재계는 안전 관리 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 담당 조직 재구성을 통해 안전종합대책 강화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고경영자(CEO)에게도 환경,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장이 사장들에게 환경, 안전 관리에 대한 강의를 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총 3조원을 환경, 안전에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 집행 후의 성과와 책임을 최고경영자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현대제철은 올해 안전 관련 투자를 1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안전관리 인력 충원 규모도 2배 늘릴 예정이다. 또 내달부터는 당진제철소 내에 협력사와 외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부터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올 초 안전환경 관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본부 산하로 흩어져 있던 주요 공장들의 안전환경조직을 CEO 직속으로 이관했다. 또 본사 안전환경담당을 임원 조직으로 격상시키는 등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LG화학은 올해 안전환경분야에 1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전남 나주와 여수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 임직원들에게 "모든 사업활동에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지난달 SK 울산CLX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한 번의 안전 관련 사고가 회사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성원들의 안전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2년 CEO 직속의 안전ㆍ보건ㆍ환경 경영주관부서인 'SHE(SafteyㆍHealthㆍEnvironment)본부'를 신설했다. SHE본부는 국내외 전 사업장의 안전 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실행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포항제철소 안전패트롤 활동을 강화했다. 안전담당자들을 8개 그룹으로 나눠 공장별 고위험 장소 5곳을 위주로 안전점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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