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권주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정책 기대감에 단기 반등이 예상되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지수는 전일 2.52% 상승했다. 증권업지수가 2% 넘는 상승률은 보인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같은 증권주의 강세는 전날 발표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정책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포함된 소득공제 확대, 한국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분리, 요즈마 펀드 신설, 인수합병(M&A) 활성화, 기술은행 설립 등이 제2의 벤처 붐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도 사모투자펀드(PEF) 설립 규제를 사전등록제에서 사후보고제로 완화하고 추가적으로 운용규제도 완화하는 정책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는 벤처 및 PEF 투자 활성화로 자문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직접 투자하거나 시드머니(종잣돈) 투자시 처분이익과 배당수익을 획득할 수 있다. 또 PEF 자회사를 보유할 때는 PEF 운용 보수 및 처분이익에 따른 자회사 수익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장기적인 투자활성화 대책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익개선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증권주는 기대감에 따른 단기 반등이 예상되나 추세적인 상승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원 연구원은 “향후에도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는 지속될 것이고 이러한 것이 증권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개인투자심리 등이 먼저 회복돼야 펀더멘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정책 기대감 외에 M&A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M&A가 진행 중인 증권사들의 주가가 기대감에 오르는 반면 안정적인 증권사가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만 유안타 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동양증권은 전일 주가가 5% 넘게 올랐으며 M&A를 위한 실사에 착수한 현대증권 역시 6% 넘게 상승했다. 구조조정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금융지주는 2% 상승했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는 일부 그룹의 재무구조 악화, 일부 증권사 매각 추진, 불황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구조조정이 강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안정적 조직과 견실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업계 내 지위가 보다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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