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나석윤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21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69.69점)와 예술점수(PCS·74.50점) 합계 144.1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74.92점) 점수를 더해 219.11점으로 대회를 마쳤다.박근혜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박대통령은 "최고의 자리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은 모든 국민에 깊은 감동을 줬다"며 "올림픽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연기는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김연아 선수는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아디오스 노니노'의 선율에 맞춰 고난도 기술을 실수없이 마쳤다. 하지만 심판진 채점에 판정의혹이 일면서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의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스캔들'이라는 제목 아래 "러시아 역사상 첫 번째 여자 싱글 챔피언은 심판들이 만들었다.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썼다. AFP 통신은 "논란이 많은 금메달"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도 "김연아가 최상의 연기를 하고도 은메달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 ESPN은 "홈 어드밴티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도 들끓었다. 미국 NBC 방송은 공식 트위터에 "소트니코바 금메달, 김연아 은메달. 이 결과에 동의하십니까?"라는 글을 올려 의문을 제기했다. NBC의 알렉스 골드버거는 "김연아는 금메달을 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미국의 딕 버튼은 "김연아,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오늘 당신은 차원이 다른 스케이터였다"고 평가했다.
김연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 여자 피겨에서 2연속 우승한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국영 ARD 방송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해 토론없이 지나가선 안 된다"고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트위터에도 "김연아는 진정한 여왕이다. 소트니코바의 부끄러운 금메달"이라는 글을 남겼다. 미국의 미셸 콴도 트위터에 "믿을 수가 없다!(Unbelievable!)"며 심판 판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소트니코바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 매체와 만나 "판정은 심판들의 몫이고 강요한 적은 없다"며 "나는 나의 경기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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