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초 전 세계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던 신흥국 금융위기 상황은 신흥국들의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신흥국들의 경제 펀더멘탈이 약한 상황이라 금융불안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위기 상황은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치 100을 하회하며 당분간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가운데 양호한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 밝혔다. 최근 금융위기로 인해 신흥국들의 통화절하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수입물가 압력이 신흥국들의 경기둔화를 더 압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국가들의 통화절하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압력을 높이고 있고 이에 따라 통화절하 방어 및 자국내 물가압력 확대로 인해 신흥국들의 통화긴축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긴축 압력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산효과 약화 및 정치 불안 등과 맞물려 신흥국들의 내수 경기 둔화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올 한해동안 계속 잔존하며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궁극적으로 부진한 펀더멘탈에 크게 기인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신흥국 금융시장 리스크는 잠재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올 한해 지속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여파까지 감안하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은 올 한해 계속 잔존하면서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중국 경기가 지난해처럼 단기 반등에 성공할 경우에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감 완화 및 한국시장의 신흥국 내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 내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기대감 및 중국 금융 리스크 상황을 보여주는 중국 금융업종 주가, 금리 추이 등과 함께 중국 경기의 단기 개선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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