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업 포스코, 여성 행복 일터 만들기 앞장선다

포스코는 작년부터 출산 및 양육으로 경력 공백을 겪는 과장급 여직원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리더십 특강과 역량 진단, 성장플랜워크숍으로 구성한 ‘W-리더십’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포스코 제공)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 포스코 원료구매 부서 L부장의 별명은 '다산의 여왕'이다. 입사 이듬해 결혼해 첫 아이를 낳고 연년생으로 낳은 둘째와 4년 터울로 셋째를 출산했다. L부장은 셋째를 출산한 지 5년이 지나 넷째 아이를 가졌다. 넷째를 가졌을 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상관과 동료들의 격려로 8개월간 출산·육아휴직에 들어갔다. L부장은 공채 출신 첫 여성 팀장을 거쳐 현재는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2. 입사 5년 차인 포스코 재무실의 K 사원. 출산·육아 휴직 1년 3개월을 사용한 후 지난해 6월 복직했다. 업무공백이 길었지만 올해 대리 승진을 앞두고 있다. 육아 휴직 때문에 승진과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된 덕분이다.철강기업 포스코가 여성 친화적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년 여직원 수가 10%이상 증가함에 따라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포스코 여직원은 3개월간 출산 휴가 외에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육아휴직사용으로 인사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적 장치도 마련했다.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여직원들을 위해 육아 휴직 대신 주 단위 15~30 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2006년부터 포항, 광양, 서울에 사업장별로 대형 직장보육시설을 갖춰 많은 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수록 배려했다. 사내에는 수유실 기능을 겸한 여직원 휴게실 '여유(女幼)공간' 을 마련했다. 여직원들의 역량 증진과 조직 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멘토링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것도 포스코만의 특징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여직원 멘토링 데이‘에는 사내 여직원 멘토가 점심시간을 활용해 일과 가정의 양립, 커리어 개발, 리더십 코칭 등을 강의한다. 작년부터 과장급 여직원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리더십 특강과 역량 진단, 성장플랜워크숍으로 구성된 'W-리더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가족 친화적 직장 문화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워킹맘과 가족들을 위해 2012년부터 직원들의 창의 증진 공간인 '포레카'를 직원 가족들에게 개방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미술 창작, 클래식음악 해설과 감상, 예술심리치료 등 주말 가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는 직원 가족에게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는 애사심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 배우자, 자녀의 질병, 사고, 노령 등 이유로 휴직이 불가피하면 직원들은 최대 90일까지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와 지원책을 높이 평가받아 포스코는 2011년에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고, 이듬해 가족친화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여성 직원들이 양육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조직에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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