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년 인턴 규모를 8000명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첫 실시된 장년 취업 인턴제는 일자리를 잃은 베이비붐 세대가 중소기업 등에서 인턴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장년 취업 인턴제를 통해 총 8000명에게 인턴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첫해인 지난해(6509명) 대비 23% 확대한 규모다. 만 50세 이상으로 1964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미취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기업에서 신청 가능하다.장년 취업 인턴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실업난을 해소하고 재취업을 돕기 위한 제도다. 2018년까지 베이비붐 세대 근로자 311만명의 은퇴가 예상되며 일자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퇴직세대의 빈곤율은 45.1%로 OECD 평균(15.1%)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장년층을 새로 채용하는 중소기업 등에 최대 4개월의 인턴기간에는 월 한도 80만원 내에서 약정임금의 50%를, 정규직 전환 후에는 6개월간 월 65만원을 추가 지원한다.특히 올해부터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인턴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약정임금의 60%까지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인턴제 실시 첫 해인 지난해 채용된 인원 중 60%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인턴제 참가 후 현재 정규직으로 전환된 정모씨(57·성남)는 "평생하던 일에서 제2 인생으로 전환하는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구조조정된 후 6개월의 실업기간을 거쳐 인턴제에 참여했다.이수영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구직자에게는 인턴 기회를 제공해 현장적응력을 높이고, 기업에는 인력 채용기회를 제공한다"며 "베이비부머가 장년 취업 인턴제를 통해 일하는 즐거움을 계속 누리면서 활력 있게 인생 2막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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