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애물단지' 스마트TV, UHD 시대 맞아 '활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한때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스마트TV가 울트라HD(UHD) TV 시대를 맞아 날개를 달았다.유료방송서비스 업체들은 스마트TV 기능을 활용해 셋톱박스 없는 UHD 방송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기존 HD TV 대비 해상도가 크게 높아진 UHD 관련 스마트TV 서비스 개발에 착수,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손잡고 자사 스마트TV에 앱 형태로 UHD 유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서비스에 나선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4월부터 자사 스마트TV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케이블TV 방송 사업자들의 앱을 설치해 UHD 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현재 UHD TV 서비스는 위성방송,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서비스 위주로 진행중이다. 유료 방송 서비스의 경우 지금까지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이용해 왔지만 스마트TV에선 앱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유료 방송사 입장에선 셋톱박스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청자 입장서도 TV만으로 유료 방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국내 스마트TV 누적 판매량은 294만대로 추정된다. 2013년 국내 TV 시장 판매 대수는 약 200만대 수준으로 스마트TV는 이중 절반인 약 100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스마트TV의 보급 속도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TV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군에도 스마트TV 기능을 기본 적용하며 보급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초기 스마트TV 제품에서 쓸만한 앱과 콘텐츠가 없다며 실망했던 소비자들도 UHD 시대를 맞아 스마트TV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화면이 선명해진 만큼 PC 보다 더 뛰어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TV 관련 서비스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때 "쓰지 않는 스마트TV 기능 때문에 TV 가격만 비싸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애물단지 취급되던 스마트TV가 UHD 시대를 맞아 방송 및 가정 내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플랫폼을 활용하면 셋톱박스 없이 유료 방송을 보거나 UHD의 초고해상도 화면으로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케이블TV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TV 사용성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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