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연구 인력 등 연구소 인력 일부 이전…스마트폰, 전기차 부품 사업 협업 힘받을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그룹이 LG화학의 2차전지 연구소를 LG전자 R&D 캠퍼스 인근으로 이전한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 LG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에 핵심 역량을 결집하고 그룹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대전 연구소 부서 일부를 LG전자 R&D 캠퍼스가 위치한 서울 양재동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동하는 인력은 2차전지 관련 사업부 인력 등으로 100여명 안팎이다. LG화학은 양재동 근처에 연구소로 사용할 별도의 건물을 매입해 현재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다. LG 계열사 한 관계자는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 하기 위해 LG화학에서 2차전지 관련 연구 인력을 서울 양재동 인근의 별도 연구소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화학 연구 인력이 이동하는 강남은 LG전자 핵심 연구소가 집중돼 있다. LG전자는 강남에 우면 R&D 캠퍼스(전기전자 기초소재), 서초 R&D 캠퍼스(CTO조직ㆍ디자인센터), 강남 R&D 센터(TV)를 두고 있다. LG그룹은 이 가운데 LG화학 연구 인력까지 강남으로 이동시켜 강남을 핵심 R&D 벨트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LG그룹이 핵심 연구 인력들을 강남에 결집시키고 있는 까닭은 계열사를 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플렉서블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2차 전지라는 점과 LG그룹이 전기차 부품 사업을 차세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소 이전은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번 LG화학 연구 인력 이동으로 LG전자와 LG화학의 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개발을 위해 VC사업부까지 신설했다. 양재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현대자동차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끈다.LG그룹은 계열사간 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R&D 전략을 추진한다. 지난 2012년 시너지팀을 신설한 것도 디스플레이, 모바일, 2차 전지 등 계열사간 협력이 필요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이공계 인재 영입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은 생활, 교육, 문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고급 인력들의 거주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다.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LG화학 핵심 R&D 인력을 강남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계열사간 협력 강화와 우수 인력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R&D 인력 이동으로 LG그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전기차 부품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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