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고향 가는 길은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몇 시간이고 차 안에서 옴짝달싹 못할 생각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차멀미를 하거나 졸음이 쏟아지면 그야말로 고역이다. 평소 시간의 2~3배가 걸리는 귀향길 운전을 하다보면 피로가 누적되고 근육통이 찾아온다. 좁은 차 안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오랜 시간 있을 경우 근육 긴장과 혈액순환장애 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 중 틈틈이 휴식을 하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천천히,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확한 자세로 10~15초간 한다.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대를 잡고 긴장한 상태로 앉아있으면 온 몸의 근육이 경직돼 피로가 더 쌓인다. 등받이는 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은 등받이에 붙인다.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허리 굴곡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할 때 팔을 뻗어 등을 펴거나, 어깨를 젖히고 가슴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피로를 푸는데 좋다. 염승철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명절 기간 중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허리통증이 발생하거나 어깨에 담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장거리 운전을 할 땐 꼭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 굳어지는 척추와 관절을 풀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차멀미가 심한 사람은 미리 멀미약이나 부착제를 준비한다. 먹는 약은 차에 타기 1시간 전, 붙이는 약은 최소 4시간 전에 써야 효과가 있다. 다만 녹내장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차멀미를 할 땐 옆으로 눕지 말고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좌석을 젖히고 눕는다.대중교통도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고속버스, 기차, 비행기 등은 자가용보다 좌석이 좁고 좌석의 위치를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든 만큼 허리와 무릎 등에 무리가 가기 쉽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앉는다. 잠을 푹 자려면 등받이를 뒤로 젖힐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뒤로 8~10도 가볍게 기울이는 것이 허리의 S자 곡선을 유지하기 좋다. 머리를 창가에 기대거가 옆으로 돌리는 것 또한 경추질환을 유발하는 나쁜 자세다. 목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튜브형 목 받침을 미리 준비하거나 수건을 말아 목 뒤에 개어준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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