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약 30분 전에 먹고 졸음쉼터 이용하고 전 부칠 때도 바른 자세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철부지 아이들은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본다는 생각에 싱글벙글이지만 아빠는 장거리 운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한상 음식준비를 해야 하는 엄마는 '전'만 생각하면 허리가 쑤셔온다. 건강을 지키면서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장거리 운전 아빠…"자주 쉬세요"=출발 전 장거리 운전을 각오해야 한다. 평소 3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도 7~8시간 걸릴 만큼 명절은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때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기 십상이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히터를 켠 채로 운전을 하는 것은 금물. 산소 부족으로 졸음이 올 수 있다. 적어도 1~2시간에 한 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동안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것은 나쁜 습관이며 똑바로 세우는 것이 좋다. 잠을 쫓는다고 커피, 에너지음료를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으로 각성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자. 정제, 액제, 츄어블정 등의 멀미약은 승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하고, 패치는 최소한 4시간 전에 붙인다. 추가 복용 시에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멀미약은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다른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지 말고 복용 시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절대로 투여하지 말고,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용'이거나 연령별 사용량을 확인해 투여해야 한다. ◆전 부칠 엄마…"쪼그려 앉지 마세요"=한상 가득 상차림 뒤엔 3~4시간 동안 쪼그린 자세로 전을 부친 엄마의 고생이 있다. 명절이 지나 무릎,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설만큼은 엄마를 일으켜 세우자. 음식을 만들 땐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는 식탁에 앉아 한다. 쪼그리고 앉을 경우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리게 되는데, 이 때 무릎 관절에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리기 때문. 그만큼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식탁에서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낮은 의자에 앉아 가끔씩 다리를 펴주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양쪽 다리 사이에 음식 재료를 놓고 음식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키에 비해 싱크대가 높다면 밑받침을 놓은 후 눈높이를 맞춘다. 또 싱크대와 멀리 떨어지면 자세가 구부러져 허리에 부담이 되는 만큼 몸을 싱크대에 바짝 붙인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 한쪽씩 번갈아 가며 한 발을 10cm 정도 되는 발받침에 올리고 서 있는다. ◆빨간날 갑자기 아이 아프면 어떻게?=휴일이라 문을 연 병원ㆍ약국을 찾기 어렵다면 119에 전화하면 된다. 소방방재청은 설 연휴기간인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전문의 질병상담, 병원ㆍ약국안내 등 국민편의 증진과 응급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다.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쉽게 안내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응급처치 상담 및 구급차 출동 요청 등 모든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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