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동국제강이 세계 9위의 철강사인 일본 JFE스틸과 손을 잡고 후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16일 JFE스틸과 서울 을지로 페럼 타워에서 ▲후판 압연 기술부문 ▲슬래브 소재설계 부문 ▲슬래브 조달 부문를 골자로 한 포괄적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세주 회장(사진), 남윤영 사장과 JFE스틸 하야시다 에이지사장, 오다 나오스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후판 부문 협력을 통해 두께가 서로 다른 후판을 하나의 공정에서 만들어 내는 ‘이(異)두께 압연기술’과 같은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슬래브 소재 설계부문과 관련 동국제강은 JFE스틸의 운용 노하우를 전수 받아 후판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누수를 줄이고 소재 회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래브는 후판을 만드는 반제품으로 후판 제품의 품질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소재다. 보통 고객으로부터 수주받은 다양한 종류의 후판 제품에 맞춰 고로 제철소에서 슬래브를 만든다. 동국제강은 슬래브 조달부문은 고급강 비중을 확대해 에너지 강재용 시장으로의 활발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해양플랜트용 후판 시장 진출 1년만에 북극해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용 후판을 연간 10만t 공급하는 수주 성공했다. 올해도 일반 범용 후판 시장과 차별화된 고급강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동국제강은 이번 협력이 에너지 강재용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과잉이 심화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후판 제조기술로 고급강종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원가를 개선, 영업 경쟁력이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오늘 JFE와 기술협력은 15년째 이어져 오는 양사의 신뢰와 상생의 결과”라며 “동국제강은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최고급 후판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JEF스틸은 동국제강 지분 14.8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앞서 동국제강은 작년 12월 사내 기술고문으로 JFE스틸의 후판 생산 전문가인 타가네 아키라씨를 이사로 선임 했다. 2003년 가와사키제철이 NKK와 합병해 만든 JFE스틸은 조강생산량이 2012년 기준으로 3000만t을 기록한 세계 9위 철강사다. 특히 연산 600만t 생산능력을 보유한 후판 부문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