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군수도병원에 채용된 민간전문의사가 줄줄이 중도에 퇴직하면서 의사 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수도병원내 민간인 전문의사 49명이 필요하지만 현재 29명만 근무하고 있다. 군내부에 장기복무군의관과 전문의가 부족해 민간 전문의사들을 채용하지만 2년계약을 끝내지 못하고 그만 두는 탓이다. 최근 5년간 계약기간 만료 전에 퇴직한 의사는 2009년 1명, 2010년 2명, 2011년 8명, 2012년 5명이다. 계약기간을 모두 만료하고 퇴직한 의사는 지난해 6월기준 1명에 불과했다. 민간계약직 의사의 연봉은 1억1600만원으로 국공립병원 의사(1억1000만원)수준이다. 군장병들의 군 의료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인권의학연구소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군 의료관리체계에 대한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군 병원 입원 경험이 있는 병사의 48.1%가 "군 의료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전체의 37.8%는 "인식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인식이 좋아졌다"고 답한 병사는 전체의 14.1%였다. 군 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전체의 38.2%가 "긴 대기시간, 군대 밖 외진 제한 등으로 원활한 진료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프다는 말이 의료진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23.7%), "아프다고 쉽게 말하기 어렵다"(22.1%) 순이었다. "진료의 질적 수준이 낮아서"라고 대답한 병사는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04명인 민간의대 위탁교육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고 단기군의관의 장기지원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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