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상생을 위한 효과적인 업무 제휴'

일본 PGM이 제휴한 해외골프장. 하와이 코올리나, 제주도 오라, 태국 시암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 올드코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골프장간의 제휴와 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다. 예전에도 업무 제휴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골프회원권 분양을 위한 부가적인 요소로 활용하기 위한 멤버십 제휴가 전부였다. 실질적으로 활발한 회원 교류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실제 리먼쇼크 이전의 제휴 대부분은 해외에 있는 그럴듯한 골프장들로 국한됐다.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골프장들과 멤버십 제휴를 체결했다고 치자. 어떻게 활발한 교류가 일어날 수 있을까.그렇다면 어떤 제휴가 효율적일까. 여러 차례 강조하지만 무엇인가 시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골프장의 콘셉트와 고객층, 니즈(needs), 마켓 등의 현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방향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같은 특수한 지역이라면 외부로 회원을 보내고 싶어 하는 내륙 코스와 제휴하면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울철에는 폭설과 한파로 플레이가 불가능한 코스들이다.이는 내륙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산간이나 경기 북부지역의 골프장들이라면 전라남도나 경상남도 등 '남도골프장'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고, 상호 보완의 매력이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예가 없지만 동일 마켓 내에서의 멤버십 제휴도 가능하다. 마켓의 크기가 작아서 외부로부터의 유입이 필수적이라던가 회원들이 연령층이 높고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거의 없는 마켓, 또는 리조트형 시설을 갖추고 있는 코스들이다.해외 골프장과의 교류는 특히 보다 현실성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골퍼들은 껍데기가 아닌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해외 골프장이라 하더라도 오가기 편한 나라와 회원들이 피부로 혜택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권리가 보장된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요즈음같이 입회금 반환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시점이라면 더욱이 다양한 해외 골프장과의 제휴가 회원권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술적인 업무제휴도 있다. 코스관리와 마케팅 등이다. 골프장 구성원들 스스로 자극을 느낄 수 있고, 다른 골프장을 보면서 동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누구나 직접적인 경험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늘 남의 것을 보고 들으려고 노력하는 눈과 귀를 가져야 한다.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원한다면 남도 원하고 있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 대표 hhwang@pacificgolf.co.jp<ⓒ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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