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입시업체들은 1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대해 논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늘교육은 '2015학년도 입시 전망'을 통해 정시 선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논술은 주요대에서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적성고사의 대폭 축소로 학생부 비교과에 대한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의대, 치대의 경우 선발인원 확대로 이과 우수학생들이 집중 지원할 것으로 보여 나머지 이과 학과들은 합격선 자체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및 경기권 소재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3% 이상 증가해 수능 영향력이 다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권은 전년 37.6%에서 40.6%로 3.0%포인트 증가했고 경기권 대학은 37.1%에서 40.5%로 3.4%포인트 증가, 지방권 대학은 전년 32.1%에서 33.5%로 1.4% 증가했다. 서울권 소재 대학에서 정시 선발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전년 45.7%에서 63.1%로 17.3%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동덕여대가 48.8%에서 65.1%로 16.3%포인트 증가했고 세종대는 34.5%에서 43.3%로 8.7%포인트, 성신여대는 40.1%에서 47.4%로 7.3%포인트, 숙명여대는 41.1%에서 48.6%로 7.1%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10개 주요대학 가운데 서울대는 상승폭이 가장 커 전년 대비 7.0%포인트 증가했고 중앙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연세대, 고려대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했으며, 경희대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경기권에서 정시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중앙대(안성)로 전년 38.8%에서 61.5%로 22.7%포인트 증가했고 성결대, 협성대, 한국외대(글로벌), 평택대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10개 대학의 논술 선발인원은 전년 8598명에서 7582명으로 1016명 감소해 논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앙대는 전년 861명에서 1037명으로 가장 많은 176명이 증가했다. 한국외대,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모두 감소했다. 서울대는 논술을 실시하지 않게 된다. 2015학년도에 논술을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학은 경북대 1135명, 부산대 870명, 서울과학기술대 393명, 세종대 697명, 한양대(에리카) 550명이다.의대 선발대학은 23개 대학에서 36개 대학으로 증가했으며 의대 지원자 증가로 자연계열 의대 이외 최상위권 학과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롭게 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로 11개교이며 중앙대, 아주대 2개 대학은 병행대학이다. 치의예과 선발대학도 4개 대학에서 10개 대학으로 증가했다. 기존 강릉원주대, 단국대(천안), 서울대, 원광대 이외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연세대(서울), 전북대, 조선대 등 6개 대학이 새롭게 선발하게 된다. 한의예과의 경우 경희대, 가천대 등 11개 대학에서 부산대가 새롭게 추가돼 12개 대학에서 선발하게 된다. 아울러 수학, 과학 특기자는 396명에서 432명으로 증가(9.1% 증가), 어학특기자는 1765명에서 1789명으로 증가(1.4% 증가)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2015학년도부터 시행되는 '대입 간소화'가 수험생에게는 '부담 가중화'가 된다"면서 "2014학년도 대입까지는 우선선발이 있어 수능만 잘하면 수시와 정시 모두 대비가 가능했지만 2015학년도부터는 수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별도의 준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2015 대입 수험생들은 모집 시기별로 큰 틀에서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적극 대비하고 전형 유형별로 일반고 학생들은 수시는 학생부(교과·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정시는 수능 중심의 전형, 특목고 및 자사고 학생들은 수시는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논술 전형에, 정시는 수능 중심의 전형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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