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계시장 진출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 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자유무역 확대로 내수시장과 세계시장의 벽이 허물어지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지난 제50회 무역의 날에 제가 제2의 무역입국을 선언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을 높이는 일을 3대 과제 중 하나로 설정한 것도 이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출에 의한 학습효과는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이라며 "이제 우리 중소기업들도 글로벌 영업망을 확충해 나가는 일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길을 열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 거둔 각종 경제적 성과물을 중소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양해각서, 협정 등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기업들에 제공하고, 각 기관과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사업기회를 중개해주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과의 (글로벌)동반진출은 중소·중견기업들에 가장 안정적인 해외진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며 "그저께(17일) 전경련을 방문해 대기업들에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해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엔화 절하 등으로 수출 여건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자유무역협정(FTA) 영토가 훨씬 넓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FTA를 적극 활용해서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업을 넘어 문화콘텐츠, 농수산식품, 서비스 등으로 수출 분야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미국과 유럽 등에서 나오는 알짜기업의 인수합병(M&A)에도 중소·중견기업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그동안 세일즈외교의 총결산"이라며 "세일즈외교 성과로 확대되는 사업기회를 중소기업이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간담회에서 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세일즈외교 성과 DB를 내년 1월까지 완료하겠다"고 했고,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해외 현지의 유관기관 협의체를 활성화해 기업을 지원하고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한 사업기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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