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건설업계, 돈 벌어도 이자비용 감당 못해

이자보상비율, 전년보다 150.3%포인트 떨어진 72.2% 기록영업이익률(4.1%→2.1%) 큰 폭 하락…세전순이익률(2.4%→-0.6%) 적자전환 등 수익성 지속 악화[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올해 3분기(누적액) 상장건설사(116개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비용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주요 대기업(GS건설, SK건설, 삼성ENG, 동부건설 등)의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세전이익률은 각각 4.1%, 2.4%에서 2.1%, -0.6%로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건설산업의 위험증가(회사채 차환 발행의 어려움)에 따른 금리상승과 영업이익의 급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0.3%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 1999년(-24.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은 3조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375억원보다 2조4198억원이나 급감했다.또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50.5%(56개사·111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9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60억원(0.7%↑) 증가에 그쳤다. 국내(1.1%↑)뿐만 아니라 해외(0.1%↑)공사에서도 매출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68.2%→171.7%)·유동비율(124.1%→124.3%) 등이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27.2%로 악화됐다.협회 관계자는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이라며 "적정수준의 건설투자 유지, 적정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안정, 4·1 및 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과감히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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